다이옥산 배출 '제3의 오염원' 발견 실패

입력 2009-01-29 09:34:36

낙동강 상류의 1,4-다이옥산 배출과 관련해 기존의 9개 합섬업체 외에 제3의 오염원을 발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29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미1산단 제3의 오염원 존재여부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구미1산업단지 내 폐수배출업소 63개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제3의 오염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4-다이옥산 배출지로 지목된 구미1산단의 9개 합섬업체의 일일 배출량은 52.6㎏에 불과하지만 실제 구미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양은 145.3㎏이나 돼 지난 19일부터 4일 동안 대구지방환경청과 경상북도, 구미시 등이 합동으로 구미1산단 내 63개 업체에 대해 방류수를 채수해 제3의 오염원을 조사했다.

이 중 47개 업체는 채수 및 분석을 했고 나머지 16개 업체는 부도 또는 조업정지 등으로 조사하지 못했다는 것. 보고서는 조사 결과 일부 업체에서는 1,4-다이옥산이 미량 검출됐지만 배출량은 일일 1㎏에 불과해 대부분의 업체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제3의 오염원은 발견되지 않았고, 기존 9개 업체 중 일부가 부적정하게 처리해 다이옥산을 방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출업소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관계기관이 동원된 조사에서도 제3의 오염원을 찾지 못한 것이 크게 실망스럽다"며 "또 다른 전문기관을 동원해서라도 145.3㎏의 다이옥산 배출업체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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