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만의 자원' 찾으면 수두룩/아이이어 보완땐 국가사업 충분
낙동강 백두대간 프로젝트 수도권의 장벽을 넘어서다.
민선4기 경북도정 목표는 부자 경북이다. 부의 축적은 우리의 경북 미래이고 힘이기 때문이다.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富(부)는 거대한 영토나 강력한 군사력이나 대기업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는 정보, 지식, 정성, 경영방식, 리더십에서 나온다"고 했다.
지방의 자원이 수도권 지역으로 소리도 없이 빨려드는 블랙홀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틀에서는 우리 경북이 지향하는 부자의 길은 멀고도 험준하게 느껴진다. 지방균형발전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해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몸으로 저항해 막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대안 없는 논쟁과 투쟁은 자치, 지방과 수도권 간 소모적 대립의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오히려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생산적인 가치로 발전된다.
지방기업에 활동에 대한 규제완화나 지원, 지방재정을 높일 수 있는 분야별 지방발전 과제를 발굴해서 중앙을 오가며 정부와 논의하고 설득하여 지방발전종합 대책을 얻어냈다. 우리 지방이 일구어낸 승리이고 튼튼한 도약의 다리가 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경북은 민선4기 시작과 함께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대책팀을 구성(새경북기획단)하여 미래 경북 청사진인 새롭고 고품격 꿈(드림)의 정책을 만들기에 앞서 준비해 왔었다.
이러한 노력은 당초에 상상하지 않았던 굵직한 성과들이 나왔다. 20년 동안 잠자고 있는 동해안 고속도로와 국도 7호선, 동해중부선, 동서 5·6축 고속도로 사업들을 힘차게 발진시켰고 지역발전의 대동맥으로 트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SOC사업 못지않게 지방 곳간을 채우는 소프트 콘텐츠(Soft contents)부문에서의 국책 사업화도 많다.
수도권이 차면 그것이 지방으로 흘러들어 온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고 기다릴 수 없다. 중앙의 돈, 사람이 지방으로 몰려오도록 하는 것은 지역자원을 잘 가공하고 디자인하여 국가시책화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다.
최근 2년 6개월 동안 갈고 다듬어온 2조원 규모의 낙동강 프로젝트가 7조6천억원의 낙동강 물길정비사업으로 정부의 국책사업화가 되고, 1천억원대의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韓(한)민족의 정수를 발견하고 문화민족의 자존을 일깨우기 위해 3대 문화권·생태·관광기반조성 사업이 국가선도 프로젝트로 확정되었다.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기본계획 수립의 용역을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거대 중국·일본 문화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서 준비한 '글로벌 투어 경북'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1천㎞에 이르는 경북전역 자전거길 조성, 원효대사·퇴계·객주문학의 순례탐방 코스개발, 탄소제로(CO₂ Zero)의 로하스 타운조성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국가사업으로 구상 중에 있다. 이는 문화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녹색 비즈니스의 경북 도약을 위한 비전이 될 것이다.
특히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신발전지역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 등 지방발전 4대 특별법 제정과 중앙 및 시·군, UN간의 상생협력 구축은 우리 경북이 세계화라는 무한 세상을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이러한 정책은 당장, 가슴에 와닿지 않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큰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치장하고 살림을 차곡차곡 채워두면 될 것이다. 미래에는 아이디어가 최고의 힘이고 상품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이 원하면 희망이지만 함께 하면 역사가 된다. 부자 경북의 곳간 채우기에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웅도 경북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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