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1월 9일, 무쓰히토(睦仁) 일본 왕이 15세로 즉위했다. 가마쿠라 막부로부터 570여년, 도쿠가와 막부(에도막부)로부터 260여년 동안 왕을 대신했던 막부정권이 무너진 것이다.
1868년 1월 막부군과 신정부군간의 대회전에서 신정부군이 승리한 후, 무쓰히토는 親政(친정)을 선언했지만 백성들에게 왕은 잊혀진 존재였다. 신정부는 왕의 정치적 존재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오사카 행차를 연출했다. 오사카, 에도 등에서 100여 차례 이상 행차 이벤트 동안 왕의 실체는 백성들에게 알려졌다. 일왕이 된 무쓰히토는 9월 연호를 메이지(明治)로 바꾸고 이른바 '메이지 시대'를 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은 메이지는 군인칙유(1881), 일본제국헌법(1889), 교육칙어(1890) 등 굵직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절대주의적 왕정제를 확립했다.
메이지 45년간의 치세를 통해 일본은 근대제국 국가로 발돋움했으며, 아시아의 패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일본의 메이지 시대 성공은 주변국가에게는 불행한 근현대사의 원인이 되었다. 메이지 일왕은 1912년 7월 30일, 61세로 사망했다.
조두진 문화부 차장 earf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