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른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사회탐구,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 영역에서는 나형 쏠림 현상이 심화됐으며 본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발표한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나형 응시자 비율이 78.2%로 가형보다 월등히 높았고, 1~2등급 구분점수 차이는 5점이었다.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 29점, 과학탐구 12점, 직업탐구 21점, 제2외국어·한문 36점으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송원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두 차례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됐고, 수능시험에서도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하위권 수험생들도 기본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절대로 수리를 포기해선 안 되며, 다른 과목들도 문제풀이와 더불어 개념과 원리 파악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 가·나형 최고점 3점 차이, 사탐은 29점=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60점, 나형의 최고점은 163점으로 나형이 3점 높았다. 나형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6점 높았다. 선택과목이 많은 사회탐구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윤리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가 71점으로 가장 낮았다. 다른 과목들은 국사 73점, 한국지리 78점, 세계지리·경제지리·사회문화 74점, 한국 근·현대사 9점, 법과 사회 80점, 정치 75점 등이었다. 사탐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9점으로 11점의 차이를 보인 6월 모의평가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과탐에선 지구과학Ⅱ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물Ⅰ은 70점으로 12점 차이를 보였다. 다른 과목의 최고점은 물리Ⅰ 72점, 화학Ⅰ 74점, 지구과학Ⅰ 75점, 물리Ⅱ 74점, 화학Ⅱ 76점, 생물Ⅱ 71점 등이다. 직탐의 선택과목별 최고점은 기초제도 96점, 프로그래밍 75점으로 21점 차이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은 아랍어Ⅰ100점, 스페인어Ⅰ 64점으로 36점 차이가 났다.
◆수리, 변별력 확보로 어려울 듯=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형 160점, 나형 163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의 가형 145점, 나형 140점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본 수능에서 수리영역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까다로운 문제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상위권의 변별력은 확보되겠지만 그만큼 시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나형 쏠림 심화=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각각 21.8%, 78.2%로 지난해 본 수능(수리 가형 24.2%, 나형 75.8%)에 비해 나형에 더 많이 몰렸다. 전체 수험생 55만9천83명(재학생 47만9천650명, 졸업생 7만9천433명) 중 영역별 응시자 수는 언어 55만7천204명, 수리 가형 11만7천386명, 수리 나형 42만593명, 외국어 55만5천486명, 사탐 30만8천32명, 과탐 17만8천774명, 직탐 6만4천988명, 제2외국어·한문 4만3천789명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의 95.1%인 53만1천622명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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