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본지 6월 3일자 12면, 6월 18일자 11면 보도)에 놓인 한국폴리텍Ⅵ대학 김천캠퍼스가 계속 존치하게 됐다. 이 대학 김천캠퍼스는 앞으로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김천시가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이달 말 폴리텍Ⅵ대학 김천캠퍼스 폐교 방침을 정한 노동부는 18일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김천캠퍼스를 인수하겠다는 김천시의 학교 운영 계획에 대해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동부 이성용 서기관은 "김천시의 2년 후 인수 계획을 명문화하는 내용으로 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조만간 체결하면 김천캠퍼스는 존치되고 유예기간 2년 동안은 현재처럼 전액 국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 방안'으로 2005년 전국 40개 폴리텍대학 중 김천캠퍼스를 비롯한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전국 8개 학교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3년간 운영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주었고, 이번 달 그 기간이 만료돼 김천시의 자구책 마련이 없으면 폐교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김천시, 김천상공회의소 등은 "경북혁신도시건설과 KTX 역사 건립, 현대모비스와 로윈 등 대기업 유치로 김천 개발이 가속화되고 공공직업훈련 수요도 증대되는 상황에서 직업능력 개발교육의 산실인 김천캠퍼스 폐교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존치를 강력 요구하는 등 김천 현안으로 대두됐다. 김천 지역의 반발에도 노동부의 9월 말 폐교 방침이 강경하자 김천 지역구인 이철우 국회의원은 그동안 이영희 노동부장관을 수 차례 만나 '2년 유예기간, 이후 김천시 인수·운영'에 합의점을 찾았으나 예산 사정을 이유로 인수에 난색을 표시한 김천시의 부정적인 입장으로 김천캠퍼스 폐교는 초읽기에 몰렸다. 이에 이 의원은 "노동부 방침이 워낙 확고해 학교 존치 주장만 계속하면 이번달에 폐교된다. 일단 학교부터 살려놓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로 지역 인사들을 설득해 박보생 김천시장과 박일정 김천시의회의장 등 지역기관단체장들은 17일 긴급회의를 갖고 2년 유예기간 후 시 인수 방침을 결정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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