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7~9% 불과…댐 건설로 농작물 피해도
지난해 3월 준공한 청송양수발전소(발전설비용량 60만㎾·30만㎾급 2기)가 가동률이 낮아 경제성이 떨어지는데다 지역 경제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6일 청송양수발전소에 따르면 이 발전소의 가동률은 7∼9.35%(완공 이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설계상의 가동률 20.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가동된 시간도 1호기가 1천350시간, 2호기가 1천200시간으로 1·2호기 모두 합쳐도 2천550시간(약 106일)에 머물렀다.
또 청송양수발전소는 130㎞ 떨어진 경남 삼랑진 양수발전소에서 광통신망을 이용해 원격 운전되고 있어 근무 인력도 수십명에 불과, 청송군이 기대한 지역 인구 늘리기 및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신 댐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 주민 신선희(49·청송군 파천면)씨는 "청송양수발전소로 인해 안개가 심해지면서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특히 "파천면 덕천리 반변천에 설치한 취수펌프장 하류 지역 경우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녹색연합은 지난 5월 '양수발전댐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양수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이 4.04%로 적정 가동률 20.5%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국내 6개 양수발전소의 가동률은 2000년 이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당초 밤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활용한다는 취지로 건설됐으나 값싼 심야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중에 전기가 남아돌기는커녕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까지 돌려야 할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송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청송양수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지는 않지만 국내 양수발전소 가운데는 최고"라고 말했다.
청송양수발전소는 저수용량 1천20만t의 하부댐 물을 밤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712만t을 상부댐으로 퍼 올린 뒤 345m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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