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지역 IT산업과 전략산업 브리핑

입력 2008-09-16 06:00:00

'융합'이 미래의 산업 표준이자 글로벌 경쟁력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융합이 전면적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산업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최근 성장률이 둔하되고 있는 IT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뉴 IT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모든 산업과 IT융합, IT의 경제사회문제 해결, 핵심 IT산업의 고도화 등 IT산업의 새로운 전략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대구경북 IT산업(생산기준)은 국내 전체 IT산업에서 20.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단일산업으로는 전국 최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IT산업의 핵심기술 협력으로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 전문연구원은 최근 대경 CEO브리핑을 통해 우수한 지역 IT산업 기반과 지역 전략산업(의료, 모바일, 나노, 메카트로닉스, 전자정보) 간 창조적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IT융합이 대세

망-기기-서비스 관련성이 강화되고 수평·개방적 협력구조 전환, 글로벌 아웃소싱 보편화 등으로 IT산업의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IT기기 및 부품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이고 향후 5년 내 30~50%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산업 내 IT 분야의 비율은 E-Navigation 등 향후 15% 까지 증가가 예상되고 시장규모가 10년간 30조로 추산되는 등 타 산업과 융합에 따른 IT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 고령화 친화산업에서 정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3.8%에서 2020년에는 34.4%로 증가할 전망이고 고유가에 따라 IT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대체에너지 모색과 고출력전지, 자동차용 태양전지, 수소전지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실시간적 환경감시를 통한 환경보전을 위해 유비쿼터스 센서 및 네트워크 기술개발로 IT 신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IT기술의 고도화 및 융·복합화에 따른 급속한 기술개발과 기술 간 경계 붕괴로 경제사회 전반이 변화될 전망이다.

연구기관들은 " IT를 기반으로 향후 기술기반산업(로봇, 생명공학 등), 환경에너지산업(LED조명, 태양광산업 등), 미래생활산업(고령친화용품, 의료기기 등) 이 주력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IT산업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3대 품목(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폰)이 IT 수출의 76.7%를 차지, 중소기업의 수출기여는 IT수출의 13%에 불과하다. 또 기술기반의 종속, 전문화 부재로 SW 산업도 취약한 실정이다.

윤 연구원은 "지역 IT산업은 단일산업으로 전국 최강의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IT 기술 협력으로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IT기반 융합산업 발전방안

전문가들은 지역 내 강점을 보유한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IT산업의 핵심기술과 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융합산업은 의료산업+로봇+IT(예: 지능형 의료로봇, u-healthcare 시스템), 그린에너지+나노+IT(예: LED산업, 태양전지), 모바일+IT(예: 휴대용 연료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IT산업의 핵심기술과 전략산업(모바일, 메카트로닉스, 전자정보, 나노, 의료 등) 간 창조적 융합을 통해 전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생산성 향상, 경제사회문제(고유가·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기반 구축과 지역 IT산업 고도화를 해야 한다는 것.

윤 연구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가 'IT융합기술창업지원단' 운영, 'IT융합통합정보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융합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가칭) 'IT융합특구' 지정 및 국제적 수준의 테스트베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은 이업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 중심의 (가칭)'대구경북IT융합협의체'를 만들고 융합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한 '제품반응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대학 및 연구소에서는 융합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방형 R&D시스템을 구축하고, 다학제적 지식을 보유한 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IT융합기술원'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윤 연구원은 제안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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