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기술만 알아도 '명절 갈등' 피할 수 있다

입력 2008-09-12 06:00:00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명절이 끝난 후 일시적으로 이혼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절 때 가족간 갈등과 집안싸움이 결국 이혼을 부추긴 셈이다.

명절 집안싸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통의 기술을 익힐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대화 원리이기도 하지만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인 명절엔 효과를 더 톡톡히 볼 수 있는 대화법이다.

◆화자의 대화 원리

▷상대방을 낙인찍으려고 하지 말라=아침에 늦게 일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게으른 인간으로 낙인찍으면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 낙인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비판보다 원하는 것을 말하라="내가 죽도록 제사 음식 만들고 있을 때 당신은 한 게 뭐 있어"라고 비판하기보다는 "다음 번에 도와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낫다.

▷상대방의 의도를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당사자가 말을 할 때 상대방 표정이 밝지 못하면 '내 말을 무시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해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내 말이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는지 걱정되는군요'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좋다

▷불평거리를 요구로 바꿔라=남편이 친정을 챙기지 않을 때 요구 사항을 명확히 말해 남편을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경청자의 대화 예의

▷상대방에게서 일치하는 점이나 상호이해하고 있는 점을 찾아라=이렇게 해야 상대방의 말에 무조건 부정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말에 개의치 말라=상대방이 화가 난 채로 말을 할 경우 문제를 과장하거나 비난하기 쉽다. 이 경우 상대방의 비난이나 비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화가 난 원인에 초점을 맞춰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잘못한 점을 분명히 사과하라=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그 부분에 있어 명백히 사과하는 것이 좋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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