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리닉]금메달보다 값진 운동의 매력, '건강'

입력 2008-08-21 09:09:42

올림픽은 엘리트 스포츠라 불린다. 금메달을 따기만 하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라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 쥔다. 베이징올림픽 역시 마찬가지.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어린 꿈나무들이 벌써부터 수영장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이나 펠프스(미국)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수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44년만에 한국 수영 첫 금메달을 안겨 준 박태환은 천식을 이겨내기 위해 7살때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사상 첫 8관왕을 차지하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펠프스 또한 산만하고 난폭해지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수영에 입문했다. 이처럼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야말로 스포츠의 참매력이며 수영을 비롯한 모든 운동에는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이 숨어 있다.

◇수영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고 인기를 끈 수영은 심장운동에 최적격이다. 유산소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쿠퍼는 심장 적격 운동으로 수영'마라톤'자전거타기'줄넘기 등을 꼽았고, 이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종목으로 단연 수영을 권장하고 있다. 재활의학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수영은 연골과 인대 같은 관절근육 강화와 함께 뼈의 칼슘 침착을 증가시켜 퇴행성 관절염이나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 예방운동으로도 제격이다.

◇역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역도는 단순히 힘만 키우는 스포츠가 아니라 순발력을 최고조로 달하게 하는 운동이다. 다른 나라 선수보다 몸무게가 가벼운 남자 77kg급 사재혁과 여자 75kg 이상급 장미란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도 순간적인 근력과 균형감각을 활용해 바벨을 들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 역도는 또 신체의 중심 부위와 상체를 두드러지게 발달시키고 하체의 지구력을 키우는데 그만이다. 역기를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가 올리는 기본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상체의 여러 근육을 키울 수 있고, 줄넘기와 병행하면 상'하체 운동의 고른 결과를 볼 수 있다.

◇양궁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휩쓸었지만 개인전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양궁은 집중력을 키우는데 최고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키워 여유롭고 침착한 성격을 갖게 한다. 기본적으로 양궁은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적지 않은 스포츠. 호흡조절 및 심폐기능 강화로 폐활량을 증가시켜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땅에 맞서는 하체와 허공에 맞서는 상체, 그 몸의 긴장과 이완을 하복부, 괄약근, 엉덩이의 힘으로 조절함으로써 복부지방질을 줄이고 히프를 단단하게 끌어올려주는 효과도 탁월하다. 또 등과 허리를 펴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데 그만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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