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포기 따라 GS·한화와 3파전…철강과 시너지 효과 들어 인수전 본격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은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당연한 귀결이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인 대우조선을 놓고 포스코, GS그룹, 한화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주자인 포스코 측이 "대우조선의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해서라도 포스코가 맡는 것이 최적"이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19일 인수전에 나섰던 두산그룹이 최근 이번 주 입찰공고를 앞두고 인수전 참여 포기를 선언하자 "이는 포스코 외에 대안이 없다는 뜻"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이고 공개적으로 대우조선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 인수의 당위성으로 ▷후판(厚鈑) 등 조선산업 원자재를 생산 중이어서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당장 6조원의 현금을 보유, 인수자금에 충분한 여력이 있으며 ▷성장성과 미래가치를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직원들의 인수에 대한 기대도 타기업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런 주장에는 경쟁자 관계인 GS나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늘리거나 기존 계열사의 증시상장 등 복잡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하는 점 등을 의식, 포스코는 "별다른 추가조치 없이 당장 인수가 가능하고 향후 경영 측면에서도 조기안정화 및 이익극대화가 다른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
실제로 조선업계에서는 조선산업의 핵심인 선박용 후판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순으로 펼쳐져 온 국내 조선업계의 판도변화는 물론 전세계 조선업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는 포스코만의 이익증대가 아니라 세계 선두인 우리나라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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