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 발견

입력 2008-05-29 07:00:00

1972년 5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책의 역사'전에서 '직지심경'이 발견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것을 전시회에 출품한 것. 당시 파리 국립 도서관에 근무하던 한국인 사서 박병선씨가 서고 한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끼어 있던 직지를 발견, 유네스코 후원 도서전시회에 다른 아시아 국가 서적과 함께 첫선을 보인 것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의 존재가 처음 공식으로 확인됐다. 이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70년 이상 앞선 것.

고려 공민왕 때인 1372년 백운화상이 저술한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 抄錄 佛祖 直指心體要節)'을 줄여 칭하는 '직지심경'은 중국 송나라의 전등록에서 역대 불조들의 법화를 뽑아 엮은 것이다.

이것을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었다. 원래 상·하 두권이 한질인데 공개된 것은 하권, 상권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후 직지심경은 1900년을 전후에 서울 주재 초대 프랑스 공사 플랑시가 수집, 그가 죽자 경매에서 베베르라는 수집가에게 팔렸다가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53년 에베레스트 첫 정복 ▶1898년 명동성당 준공

정보관리부 이재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