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 못해도 성실>공부 잘한 제자

입력 2008-05-13 10:45:31

교직생활에 만족하는 교사들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 53.1% 정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14.6%포인트나 떨어진 결과다. 현 정부 들어 교원평가, 학교자율화 등으로 교사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2일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아 교원 719명을 대상으로 벌인 교원 인식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교직생활 만족도에 대해 교사의 53.13%가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3.38%는 보통, 15.02%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67.8%의 교원이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스승의 날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로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하던 제자'(53.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2.5%) 순이었다. '수업에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제자'는 예상밖으로 4.87%에 그쳤다.

스승의 날을 맞아 가장 먼저 뵙고 싶은 스승에 대해선 71.7%가 '인격적으로 모범이 됐던 선생님'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유머가 있고 학생들을 잘 이해해 준 선생님'(15.5%), '말썽을 피워 괴롭게 해드린 선생님'(4.3%), '수업을 잘하신 선생님'(2.6%) 등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교사 및 대학교수, 학교관리직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유명인·방송인·연예인으로는 왕영은(유치원 교사), 김제동(초등교사), 차인표(중등교사), 손석희(대학교수), 최불암(교장·교감)씨를 꼽았다. 시대별로 스승과 교육자의 귀감이 될 만한 유명인으로는 최치원(고대), 정약용(중세), 안창호(근·현대)를 각각 들었다.

교원의 복지후생제도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선 52.1%가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71.7%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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