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확보 도움" 지자체들 유치'조성 혈안
#1 경북도내 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가장 활기차게 추진하는 사업은? 산업단지 조성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답은 골프장 조성이다.
#2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골프장이 없는 곳은? 1곳뿐이다. 섬 지역인 울릉군이다.
경북 지역에 골프장이 최근 수년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도내 골프장은 2003년까지 9곳에 불과했으나 2005년 이후 4년간 17곳이 늘어나 지난달 말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은 26곳이다. 또 골프장 17곳이 건설 중이며, 골프장 건설을 위해 도시 관리 계획이 결정됐거나 시군에서 입안중인 곳은 22곳이다. 따라서 도내 골프장은 65곳(도내 군부대 골프장 3곳 제외)으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10년 내에 골프장 100곳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골프장은 울릉군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모두 분포해 있다. 경주가 14곳으로 가장 많고 칠곡 6곳, 포항 5곳, 경산 군위 고령 각 4곳 순이다.
골프장의 운영 형태는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26곳·총 503홀)은 회원제가 14곳(총 333홀)으로 대중제(간이 1곳 포함해 12곳·총 170홀)보다 많지만 건설 중인 골프장(17곳·총 267홀)은 대중제(11곳·총 150홀))가 회원제(6곳·총 117홀)보다 많다.
이처럼 골프장이 급증하는 이유는 ▷골프장 건설에 따른 각종 규제 완화 ▷지역 주택·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반대 급부 ▷자치단체장들의 적극적인 골프장 유치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내 골프장은 도시계획시설 사업 승인(도지사) 제도가 인가(시장·군수)로 바뀐 후부터 급증하고 있다. 또 지역 주택·건설 경기 침체로 투자할 곳을 잃은 기업들과 재력가들이 대거 골프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치단체장들은 지역 고용 창출과 세수 확대를 위해 앞다퉈 골프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김재홍 문화체육국장은 "정부가 골프장에 부과되는 특소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도내 골프장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골프 대중화와 자치단체의 고용 창출, 세수 확보 측면에서 보면 골프장 확대가 바람직하지만 농촌 지역에서 마구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위화감 조성, 환경 파괴 등 문제점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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