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과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급육 생산과 함께 '마케팅·유통 전략'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값싼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몰려올 경우에 대비해 한우의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축산 유통망의 체계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한우전문 지도연구원 50여명이 8일부터 이틀간 예천 지역 친환경 고급육 생산 기지인 '생균제 사업장'과 한우 생산농가 직영 한우 유통마을인 '참우마을'을 찾아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예천군이 2005년 3억원을 들이고 예천군한우협회 생균제 작목반이 운영하고 있는 생균제 생산시설을 찾았다. 생균제 사업장은 년간 600여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됐으며 미강(쌀겨)과 옥수수 가루를 주원료로 물과 당밀(설탕물), 유산균·바실리스균·효모균·곰팡이균 등 각종 생균원액을 첨가해 '살아 숨쉬는 먹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 생산돼 예천 참우 농가에 공급되는 생균제는 소화촉진을 도와 사료 흡수를 10% 이상 향상시켰으며 축분발효 속도가 빨라 냄새제거 등 친환경 축산업이 가능토록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 예천 지보면에 자리한 '참우 유통마을'에서는 한우생산농가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해 기존의 시중가격에 비해 30~50%정도 싼값에 고급 한우를 공급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배웠다.
당초 판매장과 식당 1곳으로 시작했던 참우유통마을은 현재 지보면에만 5곳으로 늘어났고 대구·구미·안동을 비롯해 경남 창원점과 용인·수원·인천점 등 전국에 17곳으로 직영식당을 확대한 상태다.
이 때문에 참우마을 운영위원회는 당초 한달에 20여두의 소를 도축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한달 평균 100~120여두를 직판장과 식당을 통해 출하해 예천지역 전체 도축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자리잡고 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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