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문이 온 나라를 휩싸고 있는데다 AI(조류인플루엔자)까지 수그러들지 않아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광우병 파문은 미국산 소고기에 그치지 않고 한우고기 매출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주부들의 장보기나 시중 음식점의 육류 소비가 돼지고기 중심으로 바뀌면서 소고기와 닭고기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어 제2의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AI는 지난달 28일 영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8일 현재까지 대구 경북 6개 지역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살처분과 방역으로 지난 3일 이후 사실상 AI가 발생되지 않았다는 경북도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AI에 감염된 꿩도 지난달 28일 발생한 것이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주로 유럽에서 발생했다. 확인된 인간광우병도 2007년까지 207명이 발견됐고 미국인은 3명이었다. 올해는 모두 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광우병이나 AI가 결코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우나 닭고기를 식용하는 문제는 지금의 광우병이나 AI 파동과는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전국 35개 대형매장을 갖고 있는 홈에버는 7일부터 생닭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대책을 숙의 중이다. 대신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다.
AI 는 75℃ 이상에서 익혀먹기만 해도 감염 위험이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눈앞에 닥친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앞두고 한우와 양계 등 축산 농가도 보호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소비 촉진운동을 벌이고 범국민적 차원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겠다. 정부도 육류의 원산지 표시제를 철저히 시행토록 감시 감독해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해소시켜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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