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의 성윤환 당선자는 지난 4·9총선 최대 이변 주인공의 한사람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상주에서 무소속으로 당당히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투표 5일전 친박무소속연대에 참여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를 놓고 상대 후보가 '친이 인사임에도 친박으로 가장, 유권자를 현혹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아직까지 '짝퉁 친박'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경선 때 이명박 후보의 법률 지원단 부위원장을 맡았던 것이 논란의 출발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대구발(發) 박근혜 바람 덕에 당선됐다'는 평가는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결국 "어떤 후보가 상주와 상주시민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확한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의정활동으로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국민이 정치를 늘 걱정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만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폼'이나 잡고 '웰빙'하는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을 위해 땀을 흘리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쇠고기 협상 등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서는 상주, 나아가 전국 농촌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과 농촌은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예나 지금이나 계속 희생당하고 있다"며 "설령 국가 전체 이익과 대치되더라도 농업과 농촌, 또 지방 소도시의 입장을 중앙에 전달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낙동강 대운하 건설에 따른 관광자원 개발 및 관련 산업유치로 상주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긴 구간이 지나가는 백두대간에도 산림테라피 단지와 자연휴양림을 유치하는 것도 중점 역점사업으로 꼽고 있다.
성 당선자는 상주시 낙동면 출신으로 지난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전지검 특수부장 등 사법부에 20여년간 재직했다. 이후 중앙대 법과대 교수, 법무법인 문형의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지난 4·9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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