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대구시청 앞 독수리상 설치

입력 2008-04-16 07:00:00

1981년 7월 대구시가 보통시에서 직할시로 승격한 뒤 대구를 상징하는 市鳥(시조)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시조 지정 계획을 세우고 학계의 추천을 받아 까치를 시조로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다른 시·도에서 까치를 지정한 뒤라서 대구시 시조로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대구시는 다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추천된 16종의 새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독수리를 시조로 결정했다. 그리고 1996년 2월 시청 본관 앞에 독수리상을 세웠다. 독수리상 받침석 앞면에는 '독수리-대구의 얼'이라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제막식 45일 뒤 독수리상은 제거되고 1996년 4월 16일 현재의 독수리상이 새로 등장했다. 그전보다 독수리의 상이 좀 더 커졌고 독수리상 받침석 앞면에 새긴 글씨가 '독수리-대구의 기상'으로 바뀌었다.

'얼은 정신이나 혼을 뜻하고, 기상은 타고난 기개나 겉으로 드러난 몸가짐 등을 의미한다'는 한 공무원의 지적에 따라 독수리상이 교체된 것이다. 그러나 독수리는 대구에서 보기 드문 새이고 죽은 동물이나 썩은 고기를 먹는 새란 점 등에서 선정 당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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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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