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지연,학연 등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이는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의 경우 지연,학연에 개의치 않지만 내각만은 고르게 배려하라는 이 당선인이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 인선에 참여했던 비서실의 핵심인사는 이와 관련해 "지역연고와 학연,연령대, 성별 등 고른 안배가 원칙인데다 최근에는 (장관의)종교문제까지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인선에)힘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지역별로 고른 안배=새정부 장관 인선은 비교적 지역별로 고른 안배 원칙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지역 연고인 경북 출신이 3명(법무부 김경한, 행정안전부 원세훈, 노동부 이영희)으로 가장 많아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으로 서울(외교통일부 유명환, 문화부 유인촌)과 경남(기획재정부 강만수, 교육과학부 어윤대)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고 전남(특임장관 또는 통일부 남주홍)과 전북(농수산식품부 정운천), 충남(국토해양부 정종환),대전(지식경제부 이윤호) 등으로 호남과 충청이 배려됐다. 강원(국방부 이상희)은 장관에 1명이 배치됐지만 한승수 국무총리가 강원 춘천 출신이어서 강원 출신의 부상도 간과할 수 없어 보인다.
◆60대에 경제전문가 포진=새정부 초대 내각은 상대적으로 고령에 경제전문가들을 대거 발탁해 국정운영의 안정감을 높였다. 내각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노무현 정부때의 54세, 김대중 정부때이 59세보다는 다소 높다. 이미 이 당선자가 청와대 수석 발표때 "내각에 비해 비교적 젊은층을 선택했다."고 말해 상대적 고령자가 내각에 포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수석들의 평균 나이는 52세였다. 내각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높은 인사들을 포진해 안정감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명박 정부의 모토인 경제살리기에 걸맞게 경제전문가들이 유독 눈에 띈다. 특히 기업정책을 담당하게 될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임명한 것은 노무현 정부 5년의 '반기업정서'를 되돌려놓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됐다. 또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교육과학부에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을 임명해 경제살리기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미 국무총리에도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부총리를 내정했기 때문에 경제살리기에 대한 이 당선인의 의지는 이번 내각 인선에서도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곤기자 leesk@m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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