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앞바다는 쓰레기 폐기장

입력 2008-02-11 10:20:22

독도 주변 바다 밑에 침적된 폐기물이 15t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지난해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벌인 독도 주변 해역 해양폐기물 분포 실태조사 결과, 15t에 육박하는 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폐기물 평균 분포 밀도는 1ha당 약 11.6kg이었으며,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독도 남쪽 700m 거리에 있는 수심 80∼90m 사이 해역으로 1ha당 56.7kg이나 됐다.

폐기물의 종류는 폐어망·폐통발·폐로프 등 어구 관련 폐기물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H빔·쇠파이프·철근·와이어 등의 공사 자재류와 선박용 철닻 및 철제류가 11%, 선박에서 사용하는 선박기계부품과 타이어, 파손된 선체조각 및 선상생활용품 등 선용품이 3%를 차지했다.

수심별로 보면 독도 주변 해역 수심 30m 이내 해역에서는 5천400kg의 폐기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중 56%인 3천50kg은 폐어망·폐로프·폐통발·철닻 등 어구류였으며, 공사자재와 기계부품 등 철제류가 1천845kg, 선박부품과 생활쓰레기가 500kg가량 됐다.

수심 30∼100m 사이 해역에서는 8천75kg의 해양폐기물을 조사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폐그물로프와 폐통발류였다. 수심 100∼200m 사이 해역에서는 폐통발 180kg, 폐그물 450kg, 와이어류 500kg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양방향음파탐사기를 통한 독도 주변 해저지형에 대한 조사결과 수심 30m 이내 해저지형은 뭍으로 드러나 있는 섬의 지형 그대로 대부분 편평하거나 요철과 굴곡이 심한 바위 형태의 암반으로 이뤄져 있고, 북쪽해역에는 동·서·남쪽 해역에 비해 요철이 심한 협곡 형태의 지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심 30∼100m이내 해역의 해저지형은 지형과 수심이 비교적 고르게 형성돼 있고 북쪽과 서쪽은 편평한 암반저질 및 큰 바위로 이뤄져 있는 곳이 많았던 반면 동쪽과 남쪽은 낮은 암반저질과 사질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해양폐기물 분포 실태조사는 수심 200m 이내 해역에서 잠수조사와 인양틀을 이용한 샘플링 조사, 양방향음파탐사기를 활용한 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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