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남의 3대 재래시장으로 불렸던 영천은 잡곡(콩)의 집산지와 '영천대말'의 고장으로도 불리며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침체기를 맞으며 시세가 낙후 일로에 있었으나 지난해 경제자유구역과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돼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면서 영천시는 올해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영천이 올해 경제 모토로 내세운 '영천은 큽니다'는 도시의 비전과 발전을 상징하고 '영천으로 오세요'는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영천시의 '경제제일주의' 시책과 새 정부가 내세운 경제정책은 닮은꼴이다.
영천은 지난 연말 중앙정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됐고,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혁신센터와 한방유통산업 등이 신활력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와 첨단소재산업지구 6.8㎢가 지식창조형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영천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미래 영천발전의 청신호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소득세 등 국세와 취·등록세 등 지방세를 5년간 감면해 정부의 재정지원 혜택도 받게 하고 외국인 학교와 병원 등 생활여건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일정 지역에 국제 수준의 규제완화와 경제활동의 예외조치를 인정해 주는 경제특별구역으로 '한국 속의 외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에 불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기업만으로 클러스터 형성이 어려워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주할 수 있도록 국내기업에 대해서도 세제혜택과 기반시설에 대해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천 금호읍과 청통면·임고면·남부동 일원 86.73㎢가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돼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심리를 더하고 있다. 개발촉진지구는 지금까지 소규모 단위사업을 산발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3개권역 12개사업으로 묶어 사업비 5천254억 원이 투입된다.
파인스트림 컴플렉스 레포츠지구는 대구와 포항·경주 등 대도시에서 불과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팔공산도립공원·청통골프장·은해사·청통온천과 연계, 종합 레포츠 타운을 조성함으로써 대구 등 인근 지역의 한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레저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천호반 자연휴양체험지구는 임고골프장·승마휴양림·보현산 천문대와 더불어 TC워터파크수목원·영천호반수변테마파크 등과 연계 개발, 관광휴양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 정부는 기왕에 지구지정을 했으니 문화재와 환경 등 각종 규제의 완화와 5년간 5천254억 원의 중앙정부 예산지원이 제때 신속하게 이뤄져 사업의 신속성이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석 영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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