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부부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더 이상 피부색이 다른 외국출신들이 시골 들녘에서 일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한국여성개발원에 따르면 2005년 전체 국제결혼 중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 간의 결혼이 3만 1천180건으로 72.3%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다문화가정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문화가정 2세도 전국적으로 167만 명(전국민의 3%)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북도의 경우 2001년 3%(473쌍)에 불과하던 국제결혼이 꾸준히 늘어나 2006년엔 12.8%에 달했다.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들도 2005년 3월 1천544명에서 2008년 2월 현재 4천6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매년 30% 이상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2세 역시 2007년 말 2천795명으로 늘었고 이중 미취학 자녀의 비율이 70.9%나 됐다. 이는 결혼이주여성, 2세 교육 문제 등 행정 당국의 발빠른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조자근 경북도 다문화가정 담당은 "나이 많은 농촌 총각들만이 아닌 젊은 총각들도 외국 여성들과 결혼사례가 많다. 외국여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화되고 있고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했다.
임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