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 협의 없이 통보 반발·진통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 대비 5~10%가량 올릴 방침이어서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하는 학생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일부 대학은 총학생회와 합의 없이 올해 신입생들에게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대는 본부 측이 물가인상분, 장학금 확대 등 명목으로 당초 올해 기성회비 14.2% 인상안을 총학생회 측에 제시했으며, 현재 최소 10%대 인상을 놓고 학생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영남대는 5.6% 인상안을, 계명대는 9.6% 인상안을 각각 총학생회 측에 제시한 뒤 협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대의 경우 총학생회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5.6%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25일 올해 신입생들에게 발부, 총학생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본부 측이 당초 8% 인상안을 제시한 대구대는 25일 총학생회와 5.9%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하지 않은 채 총학생회 측과 회계예산안, 등록금 인상요인 등과 관련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해 대다수 대학이 6~10%가량 큰 폭으로 등록금을 인상한 상태여서 올해의 경우 동결 또는 등록금 인하를 강하게 주장,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서울 주요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인상률이 6~10%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본부 측에서 올해 특수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을 8%로 알려왔으며, 학부는 9~10%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여대는 8.3% 인상안을, 중앙대는 인상률 6.8% 단일안을 제시했다. 서강대와 국민대는 각각 6.65%, 6.7% 인상안을 두고 내주쯤 혐의를 끝낼 방침이다.
한양대는 본부와 노동조합, 학생대표로 구성된 등록금협의위원회에서 등록금 인상률 8.06%를 제시했으나 학생들이 거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며, 고려대의 경우 이기수 신임 총장이 무리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큰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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