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계획에서 가장 큰 골격을 이루는 경부운하는 총 길이 540㎞에 이른다. 직접 및 간접영향권에 들어가는 행정구역만 해도 5만 1천464.4㎢로 1특별시 4광역시 4도 50시 41군이 포함된다.
경부운하는 크게 3구간으로 나뉜다. ▷한강 하구-조령 간 한강구간(200㎞) ▷조령-낙동강 하구 간 낙동강구간(300㎞)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조령 구간(40㎞) 등이다. 한강~낙동강 연결 방식은 충주호 스카이라인 안과 조령 수로터널 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데 후자를 기준으로 하면 낙동강구간은 ▷문경리프트-회상갑문 구간 19.4㎞(해발 53.0m) ▷회상갑문-낙단갑문 구간 21.2㎞(해발 40.0m) ▷낙단갑문-구미갑문 구간 33.4㎞(해발 28.0m) ▷구미갑문-사문진갑문 구간 43.8㎞(해발 18.0m) ▷사문진갑문-장암갑문 구간 80.8㎞(해발 9.0m) ▷장암갑문-낙동강 하구둑 갑문 구간 84.4㎞(해발 1.3m) 등 6개 소구간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이명박 당선인 측이 밝힌 경부운하 안에 따르면 구간별로 2천500~5천t급 선박이 다니는 경부운하에는 여객·화물 운송을 위한 터미널이 필수시설로 들어서는데 여객터미널 47곳과 화물터미널 12곳(화물터미널은 여객 공용)이 예정돼 있다. 내륙인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상주·구미·달성 등 여객터미널 12곳, 화물터미널 3곳 등 모두 15개의 내항(內港)이 생기는 셈이다.
갈수기 주운에 필요한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낙동강 6곳, 한강 6곳 등 12곳의 주운보가 신설 또는 보강되며 수위가 서로 다른 하천의 수위차를 극복, 선박이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시설인 갑문시설도 함께 만든다. 경부운하 구간에 있는 115개의 교량 가운데 일부 역시 선박이 운항하기에 너무 낮아 다시 지어야 한다.
총 운항시간은 선박 운항속도(2천500t급 자항바지선 기준)를 최대 시속 33㎞~최소 10㎞로 적용할 경우 수로운항 21시간, 갑문통과 5시간 등 26시간이 예상된다고 당선인 측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홍수·태풍·결빙 등의 기상상태에 따라 운항시간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국가재정으로 건설하는 호남운하(영산강), 충청운하(금강)와 달리 경부운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운하 건설은 민간에서 투자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시작된다. 정부가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업대상자를 결정해 착공에 들어가는 행정절차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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