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LPG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LPG 배송센터사업'이 가스 판매업계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다.
LPG 배송센터사업은 정유사·수입사→충전소→판매소→소비자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인해 LPG 가격이 비싸고 중복 판매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충전소와 판매소를 일정 단위로 묶어 배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센터를 만드는 사업.
산업자원부가 민간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범 실시를 한 다음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LPG를 공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가스 판매업계의 강한 반발로 아직 특례고시를 발표하지 못해 전국 확대 시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스 판매업계는 판매 방식을 시장에 자율적으로 맡기지 않고 법적으로 규정하면 부지 확보나 용기 보관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대구가스판매업협동조합은 "배송센터 방식이 용기가 최적화되지 않은 가정집 등에선 무리가 있다."며 "이미 서울이나 대전 등지에선 동네마다 판매소들이 통합해 자율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지역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는데 굳이 법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유사나 충전소들에게만 절대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강제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유통업자들에 한해 시행할 것이며 앞으로 판매업계를 계속 설득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정용 프로판가스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대구가스판매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정유사 공급 가격이 지난해부터 계속 치솟아 20kg짜리 한 통이 지난해 초에 비해 1만 원이나 오른 3만~3만 5천 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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