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원더걸스, 차이나 펀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07년 최고의 히트작이라는 것.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해 1만 142명을 대상으로 '2007년 10대 히트상품'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을 차지한 3가지다.
무한도전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사실이나, 원더걸스의 '텔미'노래와 춤이 유행이었던 것은 다시 머릿속에 한번 떠올려봐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차이나 펀드'는 단순히 올해 히트상품으로만 받아들이고 웃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차이나 펀드가 세간의 이목을 독차지했던 것이 아마 지난 9월쯤이 아니었나 싶다. 정확히 자료를 통해 살펴봤더니 올해 차이나펀드는 1월부터 6월까지 거둔 수익률보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거둔 성과가 훨씬 높게 기록돼 있었다. 3개월 사이에 50%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니 사람들은 금광을 발견이라도 한듯 흥분했던 것이다.
그 여파로 10월부터 엄청난 돈이 모여들기 시작한 차이나펀드. 그러나 '서브프라임' 등으로 국제시장은 위축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중국시장은 더 큰 타격을 받게됐다. 급기야 중국정부는 경기의 거품현상을 우려하여 신규투자자금을 마다하는 일까지 생겨났다. 아마 '차이나 펀드'가 올 한해 히트 상품으로 손꼽힌 이유는 수익률이 높은 인기있는 상품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펀드 중에서 특히 짧은기간에 투자자들로 하여금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게 만들었던 '강렬한 인상'때문에 아닐까 싶다.
연말정산이다, 송년회다, 연말 보너스다 등등 역시 12월은 분주하다. 그러면서 거창한 2008년 계획을 세우게 되는 시기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펀드를 정리하고, 새로운 펀드와 투자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 달이기도 하다. 여러 투자전문가는 내년도 매력적인 투자시장으로 브릭스 4개국(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이머징 시장, 중동이나 아프리카시장 등을 꼽고 있다. 내년도 매력적인 시장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여러 국가에 분산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즉 중국을 포함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단일 국가에 집중되는 펀드는 없다. 단일국가에만 편중된 펀드가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올 한해 호된 경험을 해서인지도 모른다. 주식투자를 보면 관심 받던 종목이 승승장구하다가 무너졌을 때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던 종목들이 다시 부각되는 일들이 많다.
브릭스나 이머징 국가, 그외 여러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해 수익률이 낮거나 덜 부각된 국가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국가를 분산하는 것은 내년도 해외펀드의 필수 전략일 것이다.
▶슈로더 이머징 위너스 펀드=글로벌 이머징 국가들 중 시장 전망이 가장 양호한 6개국을 선별하여 투자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국가별 종목별 전망을 점검하여 재조정한다. 유사 이머징 펀드에 비해 선별적으로 채권에도 투자하며, 최대 30%까지 현금으로 보유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투자종목수는 40~60개이며, 환헤지도 가능하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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