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문학평론가이자 역사학자인 임종국이 1989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의 친일파 연구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대규모 친일파 명단을 작성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192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임종국은 고려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했다. 그는 문학에 뜻을 두어 1950년대에 발표한 시 '비'가 문학예술지에 당선돼 시인과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1965년 한일회담은 그가 친일문제 연구가로 변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는 친일문제에 대한 자료를 수집·연구해 1966년 '친일문학론'을 저술하였다.
'친일문학론'은 친일파의 증거물을 찾아내 기록한 최초의 친일 연구서로, 일제하에 우리 문인들의 친일문학 활동 작품들을 예로 들어가며 밝혀낸 책으로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는 이광수, 최남선, 김동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구체적인 작품을 들어 밝히며 일제하 문인들의 친일행적을 본격 제기했다.
이후 임종국은 친일문제를 계속 연구해 '일제침략과 친일파' '밤의 일제 침략사' '일제하의 사상탄압' '일본군의 조선침략사'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1866년 중국 혁명가 쑨원 출생 ▶1980년 미국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 토성 근접촬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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