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공업분야 특성화 시너지 효과 엄청 클 듯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이 사실상 확정됨으로써 향후 두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두 대학 관계자들은 통합찬반 투표 결과에 대해 대학과 지역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마련됐다고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학 및 지역사회 반응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축산분야 특성화 등으로 상주캠퍼스가 새로운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국립대의 통합으로 인해 농업, 공학 분야 특성화가 획기적으로 이뤄지고,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태귀 상주대 총장은 "대학 간 통합은 무한경쟁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생태·축산분야 우수 교수들의 유입과 국책사업 연구기관 유치로 상주캠퍼스가 생태환경분야 특성화는 물론 대구·경북지역 환경메카 두뇌집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희석 경북대 기획부처장은 "로스쿨 선정, 각종 국책사업 선정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상주대 교수협의회 의장도 "상주대 교수들의 연구인프라 구축과 연구력 향상으로 국책사업과 연구소 유치 등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며 "특히 대학 통합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와 대전 대덕연구단지와의 산·학 연계, 지역혁신 중심체 역할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혜수(상주대 행정학과 교수) 상주시지역혁신협의회 의장은 "그동안 대학들이 지역혁신중심체로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지자체, 기업체 등과 함께 지역 네트워크를 구성할 경우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통합 이후 어떻게 바뀌나
교육인적자원부가 두 대학의 통합을 승인할 경우 ▷통합재정지원 3년간 약 300억 원 ▷교수 정원 약 30명 추가 배정 ▷캠퍼스 면적 70%(현재 78만 2천여㎡→132만 1천여㎡) 확장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경북대는 이에 따라 상주캠퍼스에는 축산바이오 및 생태환경분야 특성화에 집중하는 한편 동물병원(2천500㎡) 신축 41억 원, 상주캠퍼스 연수원(4천500㎡) 설립 68억 5천만 원, 기숙사(1만 2천㎡) 신축에 150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대구캠퍼스는 정보통신공학(IT), 생명공학(BT), 물리 및 에너지 분야 특성화를 통해 첨단 공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대학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통합 이후 정부로부터 받는 약 300억 원 가운데 210억 원가량을 상주대에 투자한다는 당초 계획을 변경, 모두 37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두 대학 총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우수 신입생 모집난, 교육부의 입학정원 감축정책, 통폐합과 연계한 정부 정책 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등교육 경쟁력 향상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 유치, 특성화 관련 기관 유치, 교육환경 및 연구력 향상, 지역 산·관·학 협력 강화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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