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저조…김심·노심 막판 변수, 후보 단일화 때 의외 인물 뜰 가능성
범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민주당 모두 경선 투표율이 극도로 부진, 흥행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조직·동원선거 의혹 등으로 파행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범여권 일각에서는 "본선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주저앉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대통합신당의 경우 16개 시·도 중 8곳 경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평균 투표율이 19.19%에 불과하며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조차 22.64%에 그쳤다. 또 5개 시·도에서 경선을 치른 민주당 역시 인천과 전북에서 한 자릿수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선 직전까지만 해도 여론 지지율에서 다른 후보들을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고수해 왔던 신당의 손학규·민주당의 조순형 후보는 당내 조직력에서 밀리면서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뺏긴 채 추격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신당의 경우 친노(親盧·친 노무현 대통령) 대표 주자로 나섰던 이해찬 후보가 세 부족으로 꼴찌로 밀려나 있는 반면, 노 대통령과 핵심 측근들이 강력 비난해 왔던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 양상.
정 후보의 경우 범여권 내부에서 '호남후보 필패론'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 친노 세력의 기반으로 꼽히는 부산·경남의 경선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대세론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 같은 경선 상황에 대해 노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 대통령과 DJ가 범여권 경선상황을 막판까지 수수방관할 것인지, 아니면 영향력이 약화된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과 DJ가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쏠려 있다. 범여권에서도 이들 전·현직 대통령이 후보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란 얘기가 적잖다. 이와 관련,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정치권 밖 인사를 포함, 의외의 인사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다시 부각될 것이란 얘기도 들리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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