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모바일 특구에 올인해야 합니다"
"요즘 구미가 어렵다고 모두들 걱정이 큽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의 어려움과는 비교하지 못할 위기가 곧 닥친다는 데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성장은 앞으로 3년 내 끝날 수 있으며, 생산동력은 5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뉴라이트 구미연합 김석호 상임대표. 지난달 30일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구미 모바일특구 건설을 확정하기 위한 대선후보자들의 공약채택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위기에 처한 구미공단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모바일특구 건설만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루 500여 명씩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한다. 최근엔 구미의 각종 단체들에게 동참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경기도에서는 3년 전부터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구미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
김 대표는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감나무 아래서 홍시가 입안으로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기에는 너무 절박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 대표가 조급해 하는 이유는 구미공단의 현실 때문이다.
구미공단은 삼성, LG, 대우의 완제품 공장과 협력업체로 이루어진 산업공단으로 지난 IMF 외환위기 때도 변함없이 성장세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급격히 달라졌다는 것.
"그나마 구미경제를 지탱해오던 LG필립스LCD도 차세대인 7세대부터는 경기 파주로 가버리고, 6세대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모듈공장은 이미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도 베트남에 저가폰 생산기지를 만들고, 최근 구미공단에 건설하던 R&D 연구기지마저 중단, 구미공단은 급속도로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조목조목 들었다.
서명운동을 위해 구미역으로 나갈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구미공단은 모바일 제품의 최대 생산 집적지라는 최적의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모바일산업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여는 핵심산업, 차세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가장 중요한 산업이므로 시한부 삶을 판정받은 구미공단을 살리기 위해 이제는 구미시민은 물론 경북도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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