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계절] 이런 운동 해보세요

입력 2007-09-08 07:32:00

'7330(일주일 3회, 하루 30분 운동)'…선택하라 즐겨라!

"일주일에 3회, 하루 30분 운동하세요."

'스포츠 7330 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체육교실에서는 테니스와 수영, 볼링,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생활체육광장에서는 생활체조와 단학기공을 배울 수 있다. 자녀들은 유소년 스포츠교실에서 축구와 농구, 테니스를 배울 수도 있다. 비용이 무료인 강좌도 많다. 대구시 각 구·군 생활체육협의회를 통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알아봤다.

◆생활체육교실 이용하세요

지난 3일 오후 2시 대구 두류공원 내 두류테니스장. 20여 명의 시민들이 강사의 지시에 따라 테니스 강습을 받고 있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주부 등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대구시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활체육교실'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매일 실시된다. 라켓 잡는 법부터 배우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테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그룹으로 강습을 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치는 것을 보면서 배울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 한 달 정도 배우면 상대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스포츠강좌가 인기가 있는 것은 비용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테니스강좌의 경우 라켓만 구입하면 되고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양숙경(43·여·대구시 중구 남산동) 씨는 2년 전부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양 씨는 늦은 출산으로 체중이 줄지 않아서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테니스강좌에 등록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양 씨는 달라졌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까지 해소됐다. 양 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날씨를 볼 만큼 테니스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이활란(38·여·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씨도 1년 6개월 전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헬스와 요가 등은 혼자서만 하지만 테니스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더 활기차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 씨는 "수강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면서 "타지에서 이사와서 사람들을 잘 사귀지 못했는데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다."고 웃었다.

테니스 강사인 백은영(34·여) 씨는 "테니스는 움직임이 많아 운동효과가 크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과격하지 않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운동종목은 다양하다. 테니스 등 26개 종목에 106개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하반기 생활체육교실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지만 언제라도 참가할 수 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관계로 10월 19일까지밖에 운영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중에서 취미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 강좌이지만 수영장 등에서 이뤄지는 수영, 아쿠아로빅 강좌는 수강료를 내야 한다.

서진범(42)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 사업팀장은 "강좌가 다양하고 무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집 근처에서 열리는 강좌에 참가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체육광장도 있어요

생활체육협의회는 대구지역 동네 소공원과 초등학교 운동장 등 38곳에서 생활체육광장도 운영하고 있다. 한 강좌당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침과 저녁 시간에 생활체조와 댄스스포츠, 단학기공을 배울 수 있다. 오전에는 어르신과 주부들이 주로 참가하며, 저녁에는 아이들과 직장인 등 가족단위로 배우는 사람이 많다. 토·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린다.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비가 오면 운영되지 않는다.

◆유소년 스포츠교실 알차요

초등학생들은 생활체육 유소년 스포츠교실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12월까지 주 2회로 운영된다. 초등학생들이 주말과 방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축구와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유소년 축구교실의 경우 한 달 이용료는 2만 원으로 부담이 적다. 축구이론과 축구기술, 팀훈련, 경기규칙 등을 배우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3~6학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현재 6개 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150명 정도가 참가하고 있다.

또 김승현 농구교실과 신한철 테니스교실도 운영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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