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지속적인 약물 투어가 치료 지름길
정신분열병은 인구 100명 가운데 약 1명에서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만성질환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생각, 감정, 행동, 의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결국 만성화되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생활에서 낙오되기도 하는 심각한 병.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 또는 호전되고 사회복귀도 가능한 병이다. 따라서 결코 불치병은 아니다.
정신분열병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뇌의 전체적인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복합성 뇌기능 장애. 따라서 그 발병 원인도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뇌신경의 문제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 심리사회적 요인 때문이라는 여러 가지 의학적 설명들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복잡한 정신분열병을 일으키는 특수한 인자가 무엇이고, 각각의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정신 분열병의 치료는 1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급성기에는 현실감을 잃고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낮고, 부작용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또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정신 치료와 재활 치료가 동반돼야 사회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지속적인 약물 투여를 한다고 해서 재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약 30~50%의 환자가 치료약물의 꾸준한 복용에도 불구하고 재발할 수는 있지만 약물을 투여하지 않으면 약 70%의 환자가 결국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치료약물의 투여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어느 정도 양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만큼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과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현실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및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환자, 보호자, 치료자가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도움말·김남희 대구정신병원 정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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