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最古 인삼재배지 영주 풍기

입력 2007-08-07 07:41:46

소백산록 최적 기후풍토…고품질 '백삼' 생산

▲ 풍기 금계리 인삼밭 모습.
▲ 풍기 금계리 인삼밭 모습.
▲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가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해 명종으로부터
▲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3년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가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해 명종으로부터 '무너져가는 교학을 다시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은 현판을 하사받으며 사액서원이 된 소수서원.

예로부터 인삼의 명산지로 손꼽히는 영주시 풍기 인삼마을. 풍기 인삼시장이 자리 잡은 풍기읍 서부2리 풍기 인삼마을은 풍기읍 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낙동강의 지류인 서천과 내성천이 나란히 남류하는 곳에 있는 비옥한 침식분지로서 일교차와 한서의 기온차가 뚜렷하여 인삼과 사과의 재배가 적합한 지역이다.

영주 풍기지방의 인삼재배는 조선 중종 36년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50여 년간 선정을 베푼 신제 주세붕 선생이 풍기 일대의 토양과 기후가 인삼재배에 최적인 것을 발견하고, 산삼의 종자를 채취하여 밭에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조정에서도 풍기인삼만 이용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인삼의 주산지로는 개성, 금산, 풍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풍기인삼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인 영남의 북단에 위치한 풍기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좋은 지리적 조건으로 품질이 우수한 인삼이 생산되고 있다.

풍기에서는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은 없고 잔뿌리를 따고 껍질을 벗겨 볕에 말린 백삼만을 가공해 낸다. 말리면서 인삼의 곧은 뿌리를 실로 묶어 반쯤 구부려 주는 것이 풍기 인삼의 특징인데 이러한 인삼을 '반곡삼'이라고 부른다.

현재 풍기인삼은 풍기를 포함한 영주지역과 인근 예천, 봉화, 상주 등지의 264만 5천㎡(80만 평) 정도에서 경작되고 있으며, 풍기지역의 식재면적은 전국의 1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생산량은 연중 1천200t이며, 연간 약 24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풍기인삼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0년 9월 풍기역 앞에 인삼시장을 개설하여 현재 80여 개의 점포가 문을 열고 있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풍기 인삼축제가 열려 인삼 캐기 체험 현장, 인삼 미인선발대회, 인삼요리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영주 풍기 인삼 Q&A

▷풍기가 인삼을 재배하기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은?

풍기지방은 해발 약 200m로 인삼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20℃ 이하의 신선한 날씨가 가장 많고, 지하 30cm 정도에는 자갈과 모래가 분포되어 있어 배수가 잘 되어 인삼생육에 적합하며, 인삼은 햇빛(인삼 재배에 적합한 조도량 6천~8천LUX)을 조절하기 위하여 주변을 모두 막아 통풍이 잘 안 되지만 풍기지방은 죽령을 통해 일년 내내 바람이 불어 인삼생육에 좋다.

▷풍기 인삼이 유명하면서도 우수한 이유는?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한 달가량 늦게 채굴하므로 튼튼한 조직에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 또한 약탕기에 끊여 재탕, 삼탕을 하여도 쉽게 물렁하게 풀어지지 않으며, 인삼특유의 향이 풍부하여 인삼을 넣어둔 방에 문만 열어도 향기가 짙게 풍긴다. 그리고 육질이 탄탄하여 중량이 무거워 가공용 원료인삼으로 적절하며 약효도 뛰어나다.

▷풍기 인삼 축제는 어떠한 축제인가?

문화관광부 30대 축제로 선정된 풍기인삼축제는 매년 10월 풍기읍 일원에서 열리며, 소백산 국립공원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역특산품을 연계한 관광산업형 이벤트로서 인삼의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고 옛 관아를 재현하여 펼치는 인삼대제 봉행행사와 풍기인삼의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창작 마당극 공연, 아름다운 미인들의 경연장인 인삼미인선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인삼캐기 현장체험과 인삼요리 만들기체험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상훈(영남삶터탐구연구회, 청구중학교 교사)

참고자료 : 삶터탐구활동 길잡이(대구남부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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