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5월 15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약 2백m 앞바다에서 바다 속에 지어진 문무대왕릉이 발견됐다. '신라오악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통해 대왕암이 문무왕의 수중릉이라는 것이다.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군주.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죽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사를 지냈다. 그는 불교의 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 그 뒤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됐다.
수중릉은 그다지 크지 않는 자연 바위이다. 그 남쪽으로 보다 작은 바위가 이어져 있으며, 그 둘레로 썰물일 때만 보이는 작은 바위들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다. 그 중앙에 해중릉이 조영되어 있다. 유골은 석함 속에 안치된 것으로 보이며, 큰거북 모양의 화강암 개석이 덮였다.
이런 능의 조영방식은 중국육조시대의 목탑 그리고 신라의 봉황사탑, 백제의 미륵석탑 등의 양식과 비슷하다. 조선후기부터 괘릉이 문무왕릉이라고 전승되어 왔다. 그러나 1955년 정인보에 의해 괘릉의 문무왕릉설은 부정되고 1967년 5월 '신라오악조사단'의 문무왕릉 발표 이후, 논의 끝에 문무왕릉의 괘릉설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사적 제 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 1397년 세종대왕 탄생 ▶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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