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 산나물이 많이 나는 봄철을 맞아 독초를 약초로 알고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성모(47·여·영천시 야사동) 씨와 박모(51·여·영천시 야사동) 씨, 박 씨의 아들 이모(21) 씨 등이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고 먹었다가 3일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이들은 산악회원 10여 명과 함께 영천 보현산에 등산을 갔다가 독초인 '미치광이풀'을 천궁 잎으로 잘못 알고 캐 쌈을 싸먹은 뒤 눈동자가 풀리면서 발작을 일으켰다는 것.
경산의 태영한의원 김익진 원장은 "광대작약으로도 불리는 미치광이풀은 다년생의 가지과 작물이며, 소량일 때는 '낭탕근'이라 해서 약초로도 쓰이지만 독성이 워낙 강해 함부로 먹었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영천 도동 한약단지 내 풍년약초 정태운 씨는 "독초인 개당귀를 약효가 뛰어난 산당귀로 잘못 알고 복용해 중독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약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람이 아니면 가급적 산나물과 약초 채취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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