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를 베지 않고 마냥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 파괴다. 나무를 솎아내기 하면 햇빛을 잘 받아 광합성이 활발해지고 물과 양분을 제대로 흡수한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식물이 자라게 되고 특히, 뿌리가 발달해 흙 입자를 강하게 결합시켜 산사태를 막고 빗물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동주(침산초 5)
'208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소나무가 거의 사라진다.' 이달 초 환경부는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이런 일이 한반도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구 온난화는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산화탄소가 급속히 증가한 탓이 크다. 하지만 무분별한 산림 훼손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다.
나무는 지구상의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고, 대지로부터는 물을 흡수해 강력한 태양빛을 막아주는 구름이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또 숲은 목재와 기타 부산물까지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숲의 공기 정화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100㎡의 면적에서 이산화탄소 16t을 흡수해 12t의 산소를 만들 수 있고, 이는 45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양이다. 나무를 가꾸고 숲을 보호하는 것은 기후의 이상 변화를 막고 지구를 온전하게 지키는 지름길인 셈이다.
그렇다면 산의 나무를 베고 숲길을 내는 것은 환경 파괴일까?
나무를 듬성듬성 솎아내는 간벌을 제때 하면 그대로 방치하는 숲보다 2, 3배 더 빠른 부피생장을 한다는 것이 입증된 상태다. 큰 나무의 그늘에 가려졌던 작은 나무와 식물들이 충분한 햇빛과 양분을 공급받아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라게 되고 뿌리의 성장은 물을 잘 흡수해 홍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숲길은 병충해나 산불의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독일의 경우 산림 보호를 위해 ha당 평균 40m의 숲길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반면 간벌하지 않고 나무를 한꺼번에 마구 잘라버리면 빗물과 바람으로 인한 토양 침식에 직접 노출되어 홍수와 가뭄의 우려가 크다.
열대우림지역의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나무를 심는 것은 오히려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열을 나무그늘이 흡수해 태양열을 나무가 저장한다는 이유에서다. 과학적인 나무심기의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구상의 환경 보호와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또한 바뀔 수 없는 사실이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 주 문제
아침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들어오면 뿌연 먼지 속에 한줄기 빛이 곧게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빛은 동일한 물질 내에서는 구부러지지 않고 직진하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빛이 직진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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