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시공사 선정 5월 착공…정평·임당 등 3개역, 2012년 말 완공
대구에 지하철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꼭 10년.
1997년 11월 대구지하철 1호선이 일부 개통(진천역~중앙로)되고 2005년엔 2호선도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대구에서도 열렸다. 지하철 개통과 함께 끊임없이 제기돼 온 노선 연장 문제도 해결의 기미를 조금씩 보이고 있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3호선 건설 사업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의 영남대 연장 건설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고, 1호선의 하양 연장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3호선 건설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는지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 본다.
"대구지하철 1, 2호선 연장 사업, 어떻게 돼 가나?"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 영남대 연장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고, 1호선의 경산 하양 연장 문제도 사업타당성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구지하철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1호선 연장 사업은 11월쯤 나올 예정인 타당성조사의 결과가 좋더라도 국비 지원의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연장 여부는 일러야 내년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영남대 연장 착공
대구 수성구 사월역에서 경산 영남대까지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구간(3.5㎞)의 공사 설계와 시공을 맡을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위원회 심사가 10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2호선이 경산으로 연장되면 경산 정평동, 임당동 임당네거리, 영남대 입구 등 3개 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전국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심사를 거쳐 4월 말쯤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장 구간 중 사월역~경산 중방지구(1.5㎞)는 1공구, 중방지구~영남대(1.85㎞)는 2공구로 나뉘어 업체가 선정된다. 역간 거리는 1.1㎞. 연장 구간 모두 지하터널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이지만 역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하철건설본부는 2013년쯤이면 하루 평균 3만 5천여 명의 시민이 가칭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남대역은 이 중 절반인 1만 8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2만 명이 이용하는 1, 2호선 환승역의 반월당역에 버금가는 수치다.
연장 사업비는 2천388억 원으로 국비 1천432억 원(60%), 대구시 478억 원(20%), 경북도와 경산시 각각 239억 원으로 충당되며 올해 5월 착공,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1호선의 하양 연장 가능성은?
지하철 1호선 안심역~경산 하양 연장 계획도 건설교통부의 대구선 복선화 계획 타당성 조사에 맞춰 이번 주 내에 사업타당성조사에 들어간다. 경산시는 이와 관련해 6월 말쯤 중간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가칭 사복역-청천역-하양역 9.1㎞ 구간에는 기존 철로인 대구선이 지나기 때문에 철로에 지하철이 운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는 건교부가 추진 중인 대구선 복선화 계획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6월에 맞춰 협의하기 위해서다. 경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하양과 가까운 곳에 택지지구 39만 5천 평이 조성돼 6천6백여 가구가 들어올 예정이고, 하양에만 3곳의 종합대학이 있어 학생 등 유동인구가 4만, 5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사업타당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호선 안심역~하양 구간의 사업타당성을 인정받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건교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 후 심사를 거쳐 기획예산처로부터 국비지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야 하기 때문. 지하철 2호선의 경우도 2004년 2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간 뒤 3년여 만인 올 5월에야 착공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지하철 1호선 연장문제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김대묵 지하철건설본부장은 "지하철 노선 연장은 경북도와 대구시의 상생 협력을 위한 것인 만큼 지하철 1호선 연장 문제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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