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거래 불편과 비용, 한번에 '싹~'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간 동전 유통액은 20조 원대에 이르고 한 해 동전제조에 드는 비용만 4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국민 1인당 평균 약 266개의 동전을 소지하고 있고 그 중의 70%는 저금통속에서 잠자고 있다.
잔돈지불이 필요한 상거래 때문에 동전이 제조·유통되고 있지만 동전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소지·지불·수령의 불편, 동전 취급을 위한 사회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는 없을까.
정부와 금융권,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대부분이 하나씩은 갖고 있는 교통카드·신용카드·휴대전화를 활용, 동전을 전자 동전으로 지불하고 거래하는 IC동전지갑카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IC동전지갑카드 왜 필요하나
IC동전지갑카드는 거래 때 생기는 잔돈(동전)을 실물화폐로 받는 것이 아니라 IC동전지갑카드에 전자화폐로 받는 방식. 상품대금으로 3천 원을 지불하고 200원의 거스름돈이 발생하면 IC동전지갑카드에 전자화폐로 받고 2천200원을 상품대금으로 낼 경우 2천 원은 지폐, 나머지 200원은 전자동전으로 지불하고 동전거래는 하지 않는 것이다.
전자동전 거래가 활성화하면 사업자들이나 금융권은 별도로 동전을 확보할 필요가 없고 동전교환 및 보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도 동전유통을 위한 막대한 사회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물가도 1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물가정책 수립도 가능하다.
◆시장규모와 주요 사용처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연간 소비지출 400조 원 가운데 현금결제는 200조 원대이고 이 가운데 10%인 20조 원 정도가 동전유통시장으로 추정된다. IC동전지갑카드 시장은 전체 동전시장의 절반인 10조 원이 대상.
전자동전지갑카드는 거스름돈이 많이 생기는 택시, 편의점, 약국, 교통터미널 등 일반 소비자와 거래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은행지점, 자동판매기, 관공서 증명서발급, 우체국, 슈퍼마켓, 식당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모든 곳에서 활용될 전망.
◆어떻게 거래하나
유코인(Ucoin) 등 IT 기업들이 현재 개발한 시스템으로도 4천500만 장의 교통카드, 5천만 장의 신용카드, 전자칩이 내장된 2천만 대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활용, 전자동전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전자주민증이 출시되면 주민증에도 IC동전지갑기능을 탑재, 거래가 가능하다.
신용카드 발급사, 은행 및 이동통신사들이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를 협의 중이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업체도 있다.
전자동전거래 방식(그래픽 참조)은 각 가맹점에 IC동전처리용 단말기를 두고 이용자들이 카드로 동전을 지불하면 카드에 저장된 전자동전에서 더해지거나 빼지고 가맹점 단말기는 거래내역을 통신망을 통해 전자동전거래 주관회사의 서버로 보내게 된다. 이 회사는 다시 교통카드사나 신용카드사에 동전충전 내역을 전송해주고 카드사는 정산을 하게 된다.
유코인 황거연 대표는 "대형 투자없이도 소비자, 가맹사업자, 금융기관, 정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어 조만간 IC전자동전거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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