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란 기존의 정보나 지식 또는 심상이나 개념들을 특정한 요구 조건에 맞거나 유용하도록 독창적이고 가치가 있는 사고나 산출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다. 이러한 개인의 창의적 능력은 기존의 정보나 지식의 기본이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어야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조선시대 정약용이 정조의 명을 받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밧줄과 도르래를 이용하여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거중기를 만들어 적은 인원과 적은 공사비로 성을 쌓았고, 성을 쌓는 기간도 단축하였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많은 선비들과 달리 현실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를 탐구하려는 실학에 관심이 많았던 정약용은 당시 서학이라며 배척하였던 많은 책들을 탐독하여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확신하였으며, 기술의 발달이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었다.
이렇게 과학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많은 기계를 설계하여 제작하였다. 거중기도 서양 선교사가 중국에서 펴낸 '기기도설'이란 책을 참고하여 만들었으며, 여러 학문을 바탕으로 실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를 끊임없이 연구하는데 노력하였다.
만약 정약용이 학문에 관심이 없었다면, 만약 '기기통설'뿐 아니라 서양 문물을 소개한 책을 읽지 않았다면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지식도 얻지 못하고 거중기도 만들지 못하였을 것이다. 또한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할 때 한강을 안전하게 건너도록 하였던 배다리(부교)도 설계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정약용은 서양 학문의 과학 기술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유용하면서도 독창적인 산출물인 거중기를 만들어 낸 창의적인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한 만큼 행동한다는 말이 있듯이 앎, 지식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창의력도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 지식을 익히기 위한 독서와 학습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끊임없이 독서하고 기본 지식을 쌓다보면 자기의 성향과 일치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일은 자신의 호기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의성도 자신의 기본 실력 위에서 이루어짐을 잊지 말고 기본 지식을 쌓는데 충실해야 할 것이다.
오순화(대구운암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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