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화백 졸수(卒壽) 기념전시회

입력 2007-02-13 07:35:56

1948년 6월 제1회 개인전을 가졌던 청원(靑原) 이용자 화백은 해방 이후 최초의 전시회를 가지면서 '한국화의 어머니'로도 불린다. 서세옥 전 서울대 미대학장과 한국화 모임을 만들어 40년 넘게 이끌어 온 원로작가 이 화백의 '졸수(卒壽) 기념전시회'가 21일까지 KBS대구방송총국 2전시실에서 열린다.

그는 묵화를 선호했던 기존 한국화에 과감히 색채를 사용해 평생 채색화를 고집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이용자 화백 후원회의 마영열 씨는 "10년을 두고 봐도 색상에 싫증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을 만큼, 우리의 산하와 인물을 독특한 색감으로 담아낸 이 화백의 작품은 은은함이 묻어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삶·얼·멋이 담긴 평화스러운 회화, 순수하고 소탈한 아름다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5회 입선과 함께 일본에서 미술 금상 2회를 받은 이 화백은 제7회 신사임당상(1975)을 받기도 했다.

팔도강산을 돌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나라 산수를 그린 작품이 인정받아 1975년 일본 미술연감에서 호당 그림 가격이 5만 엔으로 매겨지기도 했다. 1918년 11월 생으로 구순을 앞둔 노 화백은 노환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누워서 지낸다. 그가 2년 전까지 쉼없이 작업한 작품 가운데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10-3997-121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