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추적 60분은 '어느 모델의 죽음이 남긴 것'을 통해 '마른 모델'의 문제점을 보도한다. 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델이 두 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병명은 '거식증'. 그 후 세계 패션계에는 마른 모델 퇴출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국 모델협회의 협조를 받아 현역 모델들의 BMI(체질량) 지수 통계를 처음으로 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패션모델 279명의 체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BMI 지수 18이 넘는 모델은 단 24명. 10%도 되지 않았다. 세계 패션계가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마른 모델 기준은 BMI 지수 18이하다.
장기간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을 해온 모델들의 몸은 '지나친 지방 부족'으로 나타났고, 호르몬 대사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반면 혈관을 손상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의는 저체중의 위험한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스페인과 이태리, 미국, 브라질 등이 마른 모델이 무대에 서는 것을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비록 자율적인 규제이긴 하지만 이들 나라의 패션계가 패션 트렌드인 '슬림'에 반기를 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10대들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마른 모델 퇴출 논란은 단순히 무대위의 문제가 아니다. 모델을 통해 연예계로 진출하는 스타들이 늘고있는 가 하면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마른 연예인들을 보며 10대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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