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한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혔지만, 정치·경제적 위상이 하락하면서 유럽의 후진국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연히 문화관광산업도 침체기를 맞았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변 관광대국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는 상생의 협력에서 비롯됐다. 1998년 리스본을 중심으로 에스토릴, 코스타아줄, 오에소테 등 주변 6개 지역을 묶은 '리스보아지역'의 관광분야 비영리 민관협력기구 '리스본관광협회'를 탄생시켰다.
목적은 관광목적지로서의 리스본 프로모션과 개선을 위한 협력 및 이를 통한 도시 경쟁력 향상. 물론 리스본관광협회는 리스본 시티 지역뿐만 아니라 리스본 해안지역을 포함한 주변지역 모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제적 지명도를 가진 도시 리스본은 먼저 관광객을 끌어들여 대도시가 갖는 관광상품을 판 뒤, 다시 주변지역으로 관광객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협력과 상생의 이 같은 메커니즘은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도 '리스보아 지역'을 보다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거듭나게 한다. ▷전통과 현대 ▷웨스턴 로망스 ▷미스터리 루트 ▷재미 등 리스보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4가지는 하나의 도시만으로는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협력에 따른 시너지의 산물이다.
석민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