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海 10곳 영해기점 석비 세워

입력 2006-09-15 11:09:56

중국은 한·중, 중·일간에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문제가 걸려 있는 동중국해 관할구역 내에 10개의 영해 기점을 표시한 석비(石碑)를 세웠다고 해방군보 등 중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해함대는 2년의 작업 끝에 지난 11일 함대 관할구역 내에 10개의 영해기점 석비의 건립을 완료함으로써 '중화인민공화국 영해 및 인접구역법' 등의 법률 시행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해기점 석비는 해군이 어려운 조건 가운데서 연 8천여 리를 탐사하며 수백 개의 무인도와 암초를 확인한 끝에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運港) 동북쪽 해역의 다산다오(達山島)에서 남부 푸젠(福建)성 동남쪽 해역 다간산다오(大柑山島)까지 1천여 리에 이르는 해안선 10곳에 세워졌다.

1.5t 무게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석비는 기단 위에 중국의 국가휘장과 '중국영해기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가로 50㎝, 세로 30㎝, 높이 130㎝ 크기의 비석을 세운 형태로서 10곳 모두 통일적으로 제작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58년 9월4일 영해에 관한 성명을 통해 그 범위를 12해리로 선포했고, 1992년에는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영해의 직선에 의한 영해기선 방법을 채택하고 영해 범위를 12해리로 명시한 '영해 및 인접구역법'을 통과시켰다. 이어 1996년 5월15일에는 대륙 영해의 일부 기선과 서사군도의 영해기선을 정식으로 공포, 67개의 무인도를 포함한 78개의 영해 기점을 확정하고 그 가운데 27개 기점에 항표를 설치했다.

중국은 남·북한과 일본을 포함한 8개 국가와 해상 인접국이 있으나 자원 개발문제, 도서 귀속문제, 해역 경계획정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어떤 나라와도 해양 경계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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