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일본산 부품·소재를 국산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의 대일 수출은 13억 달러에 그쳤지만 수입은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은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최대 무역적자국이지만 최근 지역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품·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대일 무역수지 적자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품·소재의 대일 무역적자는 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했다.
대구 성서공단내 초경·절삭공구 제조업체인 한국OSG는 지난해 대일 수출이 400만 달러를 기록, 수입 396만 달러를 앞질렀다. 2003년 수입 360만 달러·수출 7천 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지만 2004년 수입 320만 달러·수출 150만 달러로 적자 폭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국OSG 이한우 상무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던 탭, 엔드밀 등 공구를 국산화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이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품·소재를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한다면 대일 무역 적자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장비부품제조업체인 세바는 지난 3월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해오던 휴대폰 및 액정표시장치(LCD)의 액정주입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일본산에 비해 정밀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수출경쟁력도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 최희교 이사는 "오는 10월쯤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 성서공단내 거산산업은 지난해 인쇄회로기판(PCB) 회로를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 자동화장비를 개발, 자체브랜드로 일본에 11대를 수출했다.
이 자동화장비는 일본산에 비해 생산성이 좋은 데다 정확도와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거산산업 신기열 연구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해온 관련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국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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