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영역이 확대되고있다. 우리나라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도입된것은 1995년. 국내에서는 60%이상이 주름치료 사각턱 교정 미용영역에 사용되고있지만 최근에는 치료영역의 범위가 넓어지고있다. 소아바미 환자나 뇌성마비환자, 뇌졸중 환자의 근육경직치료를 비롯해 전립선 비대증, 요실금, 다한증, 편두통, 근육통증, 요실금, 안검령련, 사시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에도 사용되고있다.
국내서는 '보톡스=주름살 펴는 주사'로 알려져 있지만 외국의 경우 미용성형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박대환 대구가톨릭병원 성형외과교수는 " 국내와 달리 외국에서는 70%가 치료분야에 사용되고있다"면서 국내서도 치료분야의 사용이 점차 확산되고있는 추세라고 소개한다.
뇌성마비 환자에게 사용되는 것도 최근의 경향이다." 보툴리눔은 뇌성마비 환자가 가지는 경직의 치료에도 사용되고있다"는 이소영 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들이 보톡스를 맞게 되면 경직됐던 손다리가 구부러지지않고 고통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뇌성마비 일부 적응증엔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이 보험적용돼 치료비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1973년 최초로 발견된 보툴리눔 톡신의 약효 역시 미용이 아닌 치료부문에서였다. 당시 미국안과 의사였던 앨런 스코트는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한 실험용 원숭이의 안검경련이 가라앉는것을 보고 이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이후 보툴리눔 톡신은 1989년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보톡스가 주름개선의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한것은 1987년 캐나다에서 부터. FDA는 2002년 보톡스를 미용목적으로 상요하는데 승인했다.
상품명인 보톡스로 더 잘알려져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부패된 통조림이나 썩은 고기에서 잘 자라는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Clostridium botulinum) 이 생산하는 신경독이다. 이 독소는 운동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곳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 choline)의 분비를 막기 때문에 근육 마비를 초래한다. 따라서 정제된 독소 1g만 있어도 호흡 근육이 마비가 되어 수백 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가공할 만한 독이다. 그러면, 어떻게 독을 약으로 쓸 수 있을까?
전신적으로는 인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용량 이하를 사용하여 주사 부위의 근육만 국소적으로 마비시키는 작용 기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박대환 대구가톨릭병원 성형외과교수. 이소영 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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