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건의권 행사 가능성 높은 듯
논문표절과 논문실적 중복보고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진퇴 문제가 정치권의 거센 사퇴압력으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1일 김 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본 뒤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예고, 회의후 조성된 여론향배에 따라 김 부총리의 진퇴가 결정적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리는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는 ▲BK(두뇌한국)21 관련 논문 이중제출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게재 ▲연구비 이중수령 등 현재까지 제기된 주요 의혹을 놓고 사실상 청문회 수준의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와대도 31일 "사퇴할 일이 아니다"는 완강한 입장에서 후퇴, "사실규명이 중요한게 아니냐"고 밝혀 교육위 회의결과에 따라 신축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교육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여야 예외없이 김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이날 당 인권위 소속 정인봉(鄭寅鳳) 변호사가 김 부총리를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전방위 압박공세를 가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다른 야당과 공조, 이 문제를 즉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은 1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김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김근태(金槿泰) 의장이 우회적으로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이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 부총리의 사퇴를 직접 촉구하고 나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부총리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위 소집에 응해서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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