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닥터] 차세대는 '맞춤의학' 시대

입력 2006-07-13 07:07:03

본격적인 맞춤의학시대가 열리고있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맞춤치료는 ▲약물 부작용의 감소 ▲질병의 예방 ▲의료비용 절약등의 이점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뉴스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있다. 한 미국의 일가친척 11명이 유전자 검사결과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자 사전 예방을 위해 모두 위를 잘라내는 사례다. 친할머니와 부모 삼촌등을 위암으로 잃은 경험을 가진 이들은 최근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이들에게 위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자그마치 70%에 이르자 11명 모두 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유전자 검사결과를 분석해 미리 예방을 한것이다. 예방차원에서 이루어진 맞춤치료인 셈이다.

맞춤치료는 약물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크다. 약물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연령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난다. 이중 가장 주요한 요소는 유전인자. 만일 어느환자가 약물 부작용을 약물복용이전에 알 수 있다면 불필요한 고통이나 많은 의료비는 줄일수 있을것이다. 표적항암제 역시 모든 세포를 죽이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것으로 공격해야할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맞춤 치료제의 대표적인 예이다.

끝으로 의료비 절약의 이점. 처음부터 환자에게 적절한 약을 찾아 치료한다면 전체적인 의료비 감소 효과가 발생함과 동시에 시간 그리고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을것이다.

한형수 경북대 의과대학 생리학과교수는 " 현재 미국에서는 맞춤의학이 차세대의 주된 의학이 될것으로 판단하고 국가가 나서서 맞춤의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에서는

대구서도 맞춤의학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하고있는 곳이 있다.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KIST등이 함께 참여하는 첨단진단 예측 의료기술클러스터 사업단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되어 2013년 까지 약 9년간 260억원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맞춤의학을 선도할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고있다. 이들은 질병특이 정보의 발굴, 복합분자영상시스템을 통한 질병분석기술개발, 근거중심생체기능예측시스템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김인산 단장(경북대의대 생화학교수)은 " 진단예측의 세계화를 목표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 대구의료기술R&D핵심센터가 될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있다겠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방광염 소변진단법 폐암유전자검사법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있다.

김순재 편집위원

도움말: 첨단 진단 예측 의료기술 클러스터 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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