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삼출성 중이염 어떻게?

입력 2006-07-06 08:42:57

Q:5살된 남자 어린이의 엄마 입니다. 텔레비젼 볼륨을 자꾸 올려서 병원엘 갔더니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치료는 가능 한가요?

A: 삼출성 중이염이란 중이강내에 고름(삼출액)이 고이는걸 말 합니다.

우리몸의 코와 귀 사이에는 이관(유스타키안관)이라는 관이 연결되어 있어 중이강내의 기압을 외기의 압력과 같게 조절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지 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중이내가 음압이 되어 고름이 고이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성인들에 비해 이관이 더 짧고 넓으며 평평해 감기가 들었을때 성인들에 비해 쉽게 귀로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 누워자다가 갑자기 이통을 호소하여 응급실을 찿는 급성 중이염이 자주 걸립니다.

그런데 통증은 대게 하루내에 저절로 소실이 되어 병이 낳은줄 알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적절한 치료로 인한 삼출성 중이염이 늘어가는 추세에 있으므로 2주 정도는 꾸준히 약물을 투여하고 전문의로 부터 반드시 확인을 받아야합니다.

증상으로는 귀가 막히거나 멍멍한 느낌과 귀울림 등이 있으며 침을 삼킬 때나 음식물을 씹을 때 액체의 유동음을 느낄 수가 있고 난청을 호소하기합니다.

텔레비젼앞에 바짝 다가가서 본다든지 볼륨을 높인다던지 한번 불러서는 대답을 하지않는다던지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이 잘 안들려 산만해지는 아이의 경우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소아에게서 위험한 질환으로 취급되는 이유는 소아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만성으로 발전하여 심각한 청력 장애를 유발하거나, 또 청력 장애로 인한 정신 발달 지체 등의 휴유증이 올 수 있습니다.

대개는 약물치료로 치유가 가능하고 3개월이 지나도 약물에 반응이 없을 시에는

고막을 절개하고 그 구멍을 통하여 중이내의 삼출액을 빨아낸 다음 구멍이 막히지 않게 튜브를 넣어주어 환기를 도와줍니다.

이만진 (이비인후과 원장·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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