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010 식별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환 가입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WCDMA나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등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단, 011, 016, 017, 018, 019 등과 같은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WCDMA 등과 같은 3세대 서비스로 전환 가입하려면 010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2G-3G 번호이동성 도입 계획이 통신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G-3G간 번호이동성제도를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가 WCDMA로 전환 가입할 경우에는 3세대 이동통신용 010 국번인 010-20YY, 010-21YY, 010-29YY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했다.
그러나 2G-3G간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되면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가 WCDMA로 전환 가입할 때 번호를 변경하는 불편함이 없어져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와 WCDMA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WCDMA 가입자는 1만3천여명에 불과하며 서비스 범위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WCDMA 등 3G 서비스는 010만을 사용하고 2G 식별번호도 단계적으로 010으로 통합한다는 이동전화 번호정책에 따라 2G-3G간 번호이동성은 010 이용자에 한정해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3월말 현재 010 식별번호 사용자는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38% 수준인 1천490만명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80%가 010 식별번호를 사용할 경우 모든 식별번호를 010으로 강제 통합할 계획"이라면서 "현 추세라면 2년3개월 뒤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번호이동성제도는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04년 1월 처음 도입됐으며 정통부는 현재까지 약 1천30만명의 이용자가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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