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를 의료산업 중추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부쩍 활발해지고 있어 지역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의료계와 학계, 관련 산업계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대구 의료 복지 포럼'이 지난 7일 창립한 데 이어 12일에는 역시 의료계와 산업계 전문가, 대통령 직속 의료선진화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포크스 그룹'이 첫 모임을 갖고 각각 대구 의료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했다.
대구는 번듯한 대기업 하나 없는 데다 수도권 공장 증설 허용 정책 등으로 그나마의 제조업체들도 언제 수도권으로 옮겨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산업이던 섬유 경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구를 빠져나가는 젊은이가 해가 갈수록 더 늘어나는 것도 결국 불투명한 미래 때문 아닌가.
이런 판에 대구시가 달성에 35만 평의 의료첨단복합단지를 구상하고 있는 등 의료산업이 대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의료 복지 포럼' '포크스 그룹'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의 장(場)이 펼쳐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대구지역 보건의료산업 발전전략, 종합병원의 분야별 특성화, 신약 개발, 의료기기 산업 단지화 등과 정부 추진 의료첨단복합단지 대구 유치 문제 등 다각적인 견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댄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대구가 의료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료첨단복합단지 유치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사심을 버리고 지역민 전체를 위해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대구가 오랜 무력감을 털고 전국의 환자들이 치료받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 활기 넘치는 의료산업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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