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응급환자 어디서나 3시간내 이송

입력 2006-04-07 09:51:05

돌연사 방지, 정부차원 나선다

질병 가운데 암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심·뇌혈관계 질환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대책이 추진된다.보건복지부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중 마련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전문의와 학계 인사 등 10여 명이 참여하는 국가 심·뇌혈관질환 예방위원회를 구성, 심·뇌혈관계 질환의 예방·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새로 설립되는 중앙 심·뇌혈관 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16개 시·도마다 심·뇌혈관 질환센터를 설치하고, 119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 등과 연계해 전국 어디에서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응급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강검진에서 심·뇌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정된 고위험군 검진자들에 대해선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하고 적절한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홍보사업단을 구성, 초·중·고등학생 및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심·뇌혈관계 질환에 대한 응급 처치 방법 등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하기로 했다.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3년을 기준으로 4만 8천여 명에 달하는 등 돌연사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2010년까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를 인구 10만 명당 77.2명에서 60명으로 줄이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현재 수준인 인구 10만 명당 24.9명 선에서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방지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종합대책이 제대로 시행되면 사회·경제적 비용이 1조 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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